■폐해가 적은 막걸리■

막걸리는 생막걸리와 살균탁주 막걸리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는 상점에서 보존기간이 6개월씩 표시되어 있는 ‘살균탁주’ 라고 명시된 막걸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제품은 개봉하여 보면 청결하고 빛깔이 고운 것이 탐스럽다.

그러나, 살균탁주 막걸리는 완력테스트를 해 보니 모든 체질에 부적합했다.

살균탁주 막걸리란 막걸리를 살균처리한 것이다. 살균처리를 하면 인체에 유익한 효모균이 죽었을 것이다.

인체에 유익한 생막걸리를 선택하여 드시기 바란다. 모든 체질에 유익한 생막걸리는 유통기한이 10일 정도로 짧다.

완력테스트 결과, 밀가루, 쌀, 옥수수, 좁쌀, 칡, 더덕 등 어떤 재료를 사용했던 생막걸리라면 모든 체질에 적합했다.

인체에 폐해(弊害)가 적은 술을 말하라면 생막걸리가 으뜸이다. 생막걸리는 알콜도수가 약 6% 정도로 낮고 인체에 유익한 효모가 살아 있다.

막걸리는 곡물과 누룩을 섞어 발효시킨 후, 맑은 술을 떠내지 않고 그대로 생수로 막걸러서 만든다. 좋은 막걸리는 감(甘), 산(酸), 신(辛), 고(苦), 삽미(澁味)가 잘 어우러져 감칠맛과 청량감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

술은 백약지장(百藥之長), 백독지원(百毒之源)이라고 한다. 술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건강에 도움을 주나 과음을 하게 되면 간장질환, 고혈압, 위장병 등 폐해가 많기 때문이다.

막걸리를 잘 이용한다면 심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막걸리가 다른 술보다 인체에 미치는 폐해가 적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막걸리도 지나치면 몸을 해친다.

위 이미지의 글은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 활동했던 정치가이자 문인인 윤소종(尹紹宗)의 시(詩)이다.

이글을 읽어 보면 가난과 서글픔이 느껴진다.

조는 가난하던 시절 먹던 좁쌀이다. 식량으로 쓰려고 조를 심었으나, 수확하려면 멀었는데 이미 식량은 떨어져, 아이들은 배가 고파서 나무 뿌리를 씹고 있는 것이다.

여자의 긴머리는 예전에 거래 되었었다. 지게미는 술찌게미로 막걸리를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말하는데, 먹을 것이 부족한 가난한 사람들이 끼니를 대신했었다.

막걸리란 단어를 떠올리면 서민적인 정서가 연상된다. 막걸리는 서민의 술이다. 고급정제된 술이 아니라 서민이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게 다소 거칠게 빚어진 술이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고 특별한 안주도 필요치 않다.

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힘겹고 고달플 때가 많다. 술은 세상살이의 시름을 달래는데 그만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술에 집착한다면 쓸모없는 폐인(廢人)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