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인(太陽人)■

태양인

하체에 비해 상체가 튼튼하다. 키가 큰 사람도 많고 작은 사람도 많다. 신장이 200cm 이상되는 사람도 있고 150cm 이하인 사람도 있다.

얼굴형은 역삼각형이나 직사각형이며 둥근 타원형이나 원형인 사람도 있다.

또한, 얼굴이 상당히 길쭉한 사람도 있고 딸기코라 하여 코가 빨간 사람도 있다.

이마가 주로 넓으며 광대뼈가 불거진 사람도 많다. 얼굴빛이 붉은 사람이 많고, 여성은 피부가 흰 사람이 많다.

태양인 남성 중에 머리가 빠진 대머리를 많이 볼 수 있다. 머리가 빠지거나 대머리 진 남성은 태양인일 가능성이 높다.

인상이 좋아 보이는 사람도 있고, 범상같이 강하고 독해 보이는 사람도 많다.

체형을 보면, 주로 상체가 크고 길고 튼튼하고 하체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특히, 코가 크고 콧날이 굵으며 각이 진 사람이 많다. 폐기능이 발달되어 그 주변기관인 코도 산소를 많이 흡입할 수 있도록 크게 발달된 것 같다.

표정이 밝고 남성적인 기질이 많다.

태양인은 두뇌가 명석한 사람도 많고 상당히 화통하다고 할 수 있다. 사교적이며 호방한 사람이 많다.

이른 바, 불같은 성격의 다열질이라면 소양인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태양인을 소양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도 소양인보다는 태양인인 경우가 많다.

태양인의 큰 장점은 거리낌(거침, 주저함)이 없다는 것이다. 태양인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여 뻔뻔스러워 보인다. 자신의 주장은 내세우면서 남의 생각은 존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소음인이 이기적이고 태음인이 욕심이 많다고 하는데, 나는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태양인을 많이 보았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항상 서두르는 빛이며, 꼼꼼한 면은 떨어지는 것 같다. 정리정돈을 하지 않고, 소지품을 어수선하게 방치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태양인이 사용하는 사물함이나 책상서랍 등을 보면, 각 종 생활용품이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자꾸 집어 넣어 놓을 뿐 불필요한 것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서 있기를 힘겨워하며 눕거나 기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다리가 약하고 허리가 아프다는 사람이 많다.

식성을 물어보면 채식위주로 생활하는 편이며 생선이나 생선회(膾) 종류를 좋아한다. 육류 중에는 소고기나 닭고기보다 돼지고기가 잘 맞는다고 한다. 육류나 생선류를 모두 좋아하지 않고 채식위주로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

뜨거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많이 난다. 특히, 매운 음식(고춧가루, 고추장 등)을 주의해야 한다.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등 위장병에 걸릴 수 있다.

태양인은 대개 술에 약한 편이며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폐활량이 좋아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에 적합한 체질이다. 그러나 장거리 달리기를 잘 못하는 사람도 많다.

태양인은 땀을 많이 흘린다. 열이 많은 형태의 열성형은 특히, 땀을 많이 흘린다.

제1 유형(한성형)

인상이 차갑고 눈이 작은 사람이 많다. 깡마른 체형으로 분노를 잘 일으키는 사람도 많다.

비교적 화통하고 부지런하다. 과거(지난 일)에는 별로 미련이 없고 진취적이다. 과단성과 독선적인 면이 있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도 있다.

마음이 잘 변해서 변덕스럽고, 아집이 심한 사람도 많다. 차가운 면이 있으며 돌아설 때에는 매몰차게 돌아선다.

이 유형은 낙천적이며 유희를 좋아한다. 운동이나 오락을 즐긴다.

하체가 짧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어딘지 허약해 보이고 무릎을 많이 굽히며 걷는다. 대부분 살이 찌지 않으며 허약한 사람도 많다.

이 유형은 간지럼을 타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 유형은 평생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소화기능이 약하면 소음인이라고 하는데, 소음인도 소화기능이 약하지만,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주로 태양인 한성형이다. 소화기능이 약하므로 적당량만 먹도록 한다.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서 소화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드물게 음식을 먹다가 토해 버리는 사람도 있다.

간기능이 약해서 소화가 잘 안 되고,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서 나이가 들면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는 사람도 많다. 이 유형도 다리가 약한 편이며 노년에는 지팡이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다.

태양인 한성형은 녹용이 맞지 않는다.

제2 유형(열성형)

머리가 둥글고 크며 목덜미(목이 굵다)가 발달되었다. 눈이 작은 사람도 있고 큰 사람도 많다. 특히, 코가 큰 사람이 많다. 머리가 크니까 얼굴도 클 수밖에 없다. 큰 바위 얼굴이라면 이 유형으로 보면 되겠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짧은 것이 드러나 보인다. 몸 전체로 보면 땅땅해 보이며, 원통(圓桶)모양인 사람이 많다. 열이 많은 편이며 소양인과 비슷해 보인다.

이 유형은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한마디로 통(桶)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주로 몸이 둔해 보이고, 보기에 따라서는 느긋한 것 같은데 성격은 급하다. 독선적인 면도 있어 남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이 유형도 대화를 하다보면 벽(壁)을 느낄 때가 많다.

이 유형은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모든 운동에 소질이 없는 우둔한 사람도 많다.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은 이 유형(태양인 열성형)을 일부는 소양인(8체질에서는 토양), 일부는 태음인(8체질에서는 목양), 일부는 소음인(8체질에서는 수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나는 태양인군(太陽人群)에 포함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체질 중에서 이 유형의 분포가 가장 많다. 기존의 사상의학에서 태음인이 50%라고 한 것은 태양인 열성형을 태음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유형은 상당히 튼튼한 편이며 살이 찌는 체질이다. 흔히,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다고 한다. 폭음과 폭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중하초(허리와 배)가 발달되어 살 찐 사람의 대부분은 태음인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살이 찌고 배가 나온 사람 중 대다수는 태양인 열성형이다.

이 유형은 주로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젊은 시절 건강하나 나이가 들면 지팡이에 의존하는 노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철에 더위를 많이 탄다. 이 유형은 특히, 땀을 많이 흘린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있다.

이 유형은 몸이 튼튼한 만큼 질병도 많다. 식성이 좋고 무엇이든 잘 먹기 때문에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살이 찌게 되면, 약한 다리에 더욱 무리가 가해지고 뇌졸중,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살 찐 사람 중에 순환기 질환(뇌출혈)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된 사람도 많다.

또한, 간에 취약점이 있으며 담석증, 간경화, 간암 등 간장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몸(키가 작고 뚱뚱한 사람, 특히 다리부분)이 붓는다는 사람도 많으며 피부질환(알레르기, 아토피)을 앓는 사람도 많다.

이제마 선생을 비롯한 체질을 논하는 분들은 태양인이 희소하다고 주장했으나, 희소하지 않다. 그 동안 태양인을 소양인이나 태음인, 소음인으로 오인하였던 것 같다. 실상,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이 태양인이다. 이 세상은 태양인이 주도하여 이끌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외국도 마찬가지이다.